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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a Roach 앨범별 스타일 (사운드, 분위기, 변화)

by crave80 2025. 4. 16.
papa roach의 로고 사진


Papa Roach는 1997년에 첫 앨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1장의 앨범을 발매한 굉장히 착실한 밴드입니다. 2~3년마다 꼬박 앨범을 발매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2025년에도 새로운 싱글을 (역시나 이곡도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차트 1위를 달성했고요.) 공개했으니 올해 안에 또 한 장의 앨범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들의 주요 앨범들의 사운드와 분위기의 변화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데뷔와 충격: Infest와 뉴메탈 사운드

Papa Roach의 2000년 발매된 정규 2집 Infest는 그들을 한 순간에 대형밴드로 만듭니다. 빌보드 앨범차트 5위를 달성하며 미국에서만 400만장의 판매를 올립니다. 이 앨범은 뉴메탈이라는 장르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등장했기에 시대의 흐름을 타고 성공했지만 그리 오래가진 못할 밴드이리라 생각했습니다. 30년 가까이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여전히 록차트를 점령하며 롱런하는 밴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 앨범의 첫 싱글인 Last Resort는 그야말로 대박 히트곡이었습니다. 공격적이지만 귀에 척 달라붙는 기타 리프와 강렬한 보컬, 당시에 무조건 흥할 수밖에 없는 랩스타일로 수많은 국가에서 록차트를 점령했으며 싱글앨범의 판매량도 엄청났습니다. 앨범 Infest는 당시의 미국의 10대들이 가장 열광하는 밴드였습니다. 미국 10대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가사와 묵직한 사운드에 보컬의 랩과 노래를 적절히 조합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컬 멜로디가 훌륭합니다. 세 번째 싱글 Between Angels and Insects의 초반의 기타 리프와 보컬의 비장한 멜로디는 너무나 황홀합니다. 중반의 모든 악기들이 폭발하며 다시 랩이 등장하며 코러스 부분에서는 다시 멜로디가 흐릅니다. 이들은 곡을 참 잘 만듭니다. 당대의 뉴메탈 계열 밴드들인 림프 비즈킷, 린킨파크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밴드였습니다. 


진화와 실험: Getting Away With Murder와 The Paramour Sessions

2004년 발매된 네번째 앨범인 Getting Away With Murder도 미국 내에서 100만 장을 넘게 판매합니다. 전작인 3집 앨범의 (50만 장 판매) 비교적 부진한 성적을 충분회 만회했습니다. 솔직히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음반의 물리적 판매량은 과거만큼의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시기부터 음반보다는 다운로드나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이 앨범에서는  Papa Roach 사운드의 변화가 생깁니다. 기존의 뉴메탈적인 스타일은 대폭 사라지고, 직선적이고 정제된 하드록 사운드로 노선을 변경합니다. 싱글트랙들은 랩보다는 멜로디 중심의 보컬로 진행되며, 가사 역시 정치적이면서 더욱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싱글인 Scars는 이들의 최고의 명곡입니다. 이들은 정말 멜로디는 기가 막히게 잘 만듭니다. 곡들의 작곡 지분을 살펴보면 베이스를 맡고 있는 토빈 에스퍼런스의 지분이 제일 큽니다. 이후 2006년에 발매된 The Paramour Sessions는 밴드의 감성적인 부분이 한층 더 뚜렷해집니다. 두 번째 싱글 커트된 Forever를 통해 역시나 이들이 잘하는 애절하고 드라마틱한 멜로디를 들려줍니다. 이 시기의 곡들은 전형적인 록음악의 구성 위에 감성적 스트링이나 신스 사운드를 더해 더욱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이는 Papa Roach가 음악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트렌드에 딱 들어맞는 음악들을 만들 줄 아는 즉 센스 있는 밴드, 사람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밴드라는 것입니다. 


현대적 감각: Crooked Teeth와 Ego Trip

2017년 발표된 Crooked Teeth는 Papa Roach의 다시 한번 변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초창기의 뉴메탈 스타일과 중기 하드록 스타일이 적절하게 너무나 적절하게 융합해버립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들의 앨범차트 성적은 점차 하향세를 그리고 있지만 싱글의 차트 순위를 살펴보면 2020년대가 그들의 전성기로 보일 정도라는 것입니다. 가장 최근 앨범인  Ego Trip에서만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차트 1위 곡을 네 곡이나 배출한 것입니다. 일단 다시 2017년으로 돌아가 당시의 앨범에서 커트된 싱글인 Help는 빌보드 락 차트 1위를 기록하며 Papa Roach의 건재를 느끼게 됩니다. Help는 중독성 있는 코러스 멜로디와 과거 보다 친근하고 성숙한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여전히 귀에 착 달라붙는 멜로디와 일렉트로닉 한 소품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전 세대가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최근인 2022년에 발표한 Ego Trip은 그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더욱 센스 넘치는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EDM 요소와 트랩 비트, 오토튠을 활용한 보컬 등, 다양한 현대 음악 트렌드를 수용한 구성은 과감하면서 신선합니다. 올해 2025년에 새로 공개한 싱글도 역시나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차트 1위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즐길 준비를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