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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혼합 밴드 Sleep Token 집중 해부

by crave80 2025. 4. 15.

슬립토큰의 밴드 로고

Sleep Token은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매우 특이하고 신비로운 밴드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 R&B, 팝, 앰비언트, 블랙 메탈 등 수많은 장르를 넘나들기에 과연 이 밴드의 장르는 무엇인지 규정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한 곡안에서도 장르가 뒤바뀌기도 합니다. 슬립이라는 신을 모시며 그의 메시지를 전하는 성도의 역할을 한다는 특이한 콘셉트입니다. 마치 블랙 메탈을 연상시키는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공연에서는 기괴한 춤을 추거나 보기 민망하고 부담스러운 퍼포먼스를 행하는 등 뭐 하나 특이하지 않은 것이 없는 밴드입니다. 반면 보컬 ‘Vessel’의 보이스는 허스키하면서 부드럽고 감성적이기도 합니다. 장르를 넘나들며 드라마틱한 곡전개와 신비한 무대매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Sleep Token의 음악적 스타일, 장르 융합, 그리고 대표곡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장르 융합의 정체성 (다중 장르, 대중성, 실험성)

Sleep Token의 음악을 한 장르로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아니 불가능합니다. 이들은 헤비메탈의 강력한 사운드와 끈적끈적한 R&B 스타일 보컬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팬들에게는 '뭐 이런 밴드가 다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예를 들어, “The Offering”은 무겁고 어두운 드럼과 디스토션 기타 위에 한 없이 슬픈 멜로디를 이용해 폭발할 듯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반면 “Atlantic” 같은 곡은 피아노 기반의 단순한 구성과 부드러운 보컬로 시작하지만, 곡의 후반에 이르러 메탈과 일렉트로닉이 결합된 클라이맥스를 폭발시킵니다.

이들의 음악은 R&B의 끈적한 감성, 메탈의 극강한 파워, 몽환적인 앰비언트를 섞어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하지 않았던 특이한 장르를 탄생시킵니다. 특히 프로그레시브 한 곡 전개와 기승전결이 뚜렷한 감정표현으로 한 편의 서사를 듣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들의 음악은 메인스트림에서 한참을 벗어나 저 멀리 외딴 구석에 위치한 음악입니다. 대중성을 거부하고 마이너 하며 예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비주류음악입니다. 이런 음악을 선호하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음악은 자동으로 메인스트림의 중심으로 옮겨지면서 대중성을 거머쥐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대형 록페스티벌의 메인 헤드 자리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예: 다운로드페스티벌 2025) 


Sleep Token의 음악적 테마 (신비성, 정체불명, 감정의 폭발)

Sleep Token의 음악은  장르를 융합하고 새롭고 독특한 실험 외에도 특정한 세계관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익명으로 활동합니다. 보컬리스트 Vessel(물론 가명입니다. 가면을 쓰고 가명까지..)만이 슬립이라는 신을 숭배하는 교단의 교주라는 콘셉트입니다. 슬립은 가상의 신입니다.

이 밴드의 대표곡 “Hypnosis”, “Nazareth”, “Alkaline” 등은 사랑과 상실, 자기 고백 등 깊은 내면을 건드리는 가사를 가지고 있으며, 음향적으로는 급격한 사운드 전환과 드라마틱한 전개로 듣는 이를 당황스럽게 하지만 매우 즐거운 당황스러움 일 것입니다. 특히 “Alkaline”은 부드러운 피아노 인트로와 평화로운 보컬로 시작해, 곡의 후반에 이르러 메탈코어식 드롭으로 뒤바뀌며 몇 차례고 즐거운 당황스러움을 줍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장르 변화와 온갖 것들 뒤섞은 방식은 Sleep Token의 유일한 정체성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Sleep Token 대표곡과 앨범별 특징 (추천곡, 앨범 흐름, 사운드 변화)

Sleep Token은 2019년 데뷔 앨범『Sundowning』부터 2023년 발표한『Take Me Back To Eden』까지 꾸준히 상업적인 성공을 이뤄왔습니다. 23년 앨범은 영국 앨범차트 3위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올해 2025년에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선 데뷔앨범은『Sundowning』은 12개의 곡이 하나의 내러티브로 연결되어 있으며, 2주마다 한 곡씩 공개하는 방식으로 앨범이 발매되기 전에 전 곡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앨범은 “The Night Does Not Belong To God”, “Levitate”, “Drag Me Under” 등 R&B와 일렉트로닉의 조합이 특징입니다. 2021년 앨범 『This Place Will Become Your Tomb 』에서는 헤비메탈에 한 걸음 다가간 음악입니다. “Alkaline”, “The Love You Want” 같은 곡들은 전 작보다 웅장한 사운드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2023년 앨범 『Take Me Back To Eden』은 더욱 실험적인 접근을 시도하며, 총 12분이 넘는 대곡인  “Ascensionism” 같은 곡을 통해 포스트록적인 면모까지 보여줍니다.

대표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 “The Offering” – 강렬한 사운드와 서정적 멜로디의 조화
  • “Atlantic” – 슬픔과 희망이 교차하는 서사적 구조
  • “Alkaline” – 감정의 폭발과 테크니컬 한 전개
  • “Take Me Back To Eden” – 장대한 분위기와 세계관 표현의 정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