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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팬이라면? Iron Maiden 입문법 (입문, 추천곡, 명반)

by crave80 2025. 4. 12.

Iron Maiden의 로고

 

헤비메탈의 진정한 클래식이자 영국의 국민밴드 Iron Maiden의 차례가 왔습니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활동 중이며 음반판매량은 누적 총 1억 장을 넘긴 또 하나이 전설적인 밴드입니다. 특유의 트윈 기타 사운드, 역사와 문학을 주제로 한 가사, 에디(Eddie)라 불리는 마스코트(해골처럼 생긴 괴인)로 Iron Maiden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메탈 입문자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밴드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Iron Maiden의 기본적인 정보부터 입문곡, 우리가 들어야 할 명반까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입문을 위한 Iron Maiden 소개

Iron Maiden은 1975년 베이스를 연주하는 스티브 해리스(Steve Harris)에 의해 결성된 영국의 헤비메탈 밴드로, '뉴 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헤비메탈(NWOBHM)'을 선두에서 이끌었습니다. 초기에는 펑크스타일과 메탈이 접목된 사운드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보컬리스트 브루스 디킨슨(Bruce Dickinson)의 영입으로 곡의 템포가 느려지면서 더욱 복잡해지고 러닝타임이 길어지면서 현재 스타일의 음악으로 변화합니다. 한마디로 브루스 디킨슨 영입 후 음악적인 역량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Iron Maiden의 특징은 대곡 지향적이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성, 클래식 음악 구조, 철학적 가사, 문학과 역사적 주제의 가사입니다. 대표적으로 "The Trooper"는 크림 전쟁이 배경이며, "Rime of the Ancient Mariner"는 영국의 철학가이자 낭만주의 시인인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곡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메탈을 듣고 즐기는 팬들에게 다양한 시각으로 곡을 감상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밴드의 마스코트인 ‘에디(Eddie)’가 있습니다. 각 앨범마다 커버를 장식하며 공연 시에도 무대 중심에 떡하니 서있습니다. 마치 좀비와 같은 모습으로 일부 팬들은 에디를 무서워하기도 합니다. 한때는 에디로 인해 Iron Maiden은 사타니즘 밴드라는 오해도 받습니다. (결코 사타니즘 밴드는 아닙니다.) 음악뿐 아니라 콘셉트와 공연 퍼포먼스까지 완성도가 매우 높은 밴드로, 메탈 입문 자라면 꼭 한 번은 경험해보아야 할 밴드입니다.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Iron Maiden 대표곡

Iron Maiden의 디스코그래피는 매우 방대합니다. 40년이란 기간 동안 무려 17장의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대표곡을 추리기가 정말 어려운 밴드이기도 합니다. 17장의 앨범의 모든 수록곡을 다 추천하고 싶지만 그래도 몇 곡을 선정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곡은 82년에 발표한 "Run to the Hills"입니다. 이들의 첫 번째 영국싱글차트 TOP 10곡입니다. (7위!) 미국 원주민의 비극적 역사를 주제로 한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굉장히 힘차고 화려한 곡입니다. 이들의 대표적인 히트곡이자, 가장 전형적인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추천곡은 92년에 발표한 "Fear of the Dark"입니다. 굉장히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점차적으로 분위기가 고조되며 어느 순간 본연의 스타일로 돌아옵니다. 이들의 곡 중 가장 압도적으로 떼창을 유도할 수 있는 코러스가 일품입니다. 라이브 버전을 들어보신다면 관중과 함께 외치는 코러스는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세 번째로 추천하는 곡은 "Hallowed Be Thy Name"입니다.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헤비메탈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Iron Maiden의 곡입니다. 이 외에도 "Aces High", "2 Minutes to Midnight", "Wasted Years" 등 너무나 많은 명곡들이 있습니다. 대표곡을 몇 곡 추천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냥 아무 앨범에서 아무 곡이나 들어도 실망하시지 않으실 것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Iron Maiden 명반 추천 리스트

Iron Maiden의 앨범은 총 17장입니다. 전 앨범이 모두 훌륭하기 때문에 몇 장을 추천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수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어느 하나 망작이 없는 밴드는 Iron Maiden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떠오르는 대로 몇 장만 추려보자면 우선 1982년작 "The Number of the Beast"입니다. 이 앨범은 브루스 디킨슨이 합류한 후 첫 앨범이며, Iron Maiden의 최고의 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Run to the Hills"와 "Hallowed Be Thy Name" 제가 뽑은 이들의 명곡 세 곡 중 두 곡이나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1984년작 "Powerslave"입니다. 고대 이집트를 모티프로 한 커버와 함께, "Aces High", "2 Minutes to Midnight", "Rime of the Ancient Mariner" 등의 초기의 대곡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1986년작 "Somewhere in Time"은 기타 신시사이저를 도입을 시도한 앨범으로, "Wasted Years"라는 또 하나의 명곡이 담겨있습니다. 앨범의 콘셉트는 사이버펑크라는 미래 세계입니다. 커버의 에디도 사이보그 에디로 등장합니다.

또 한 장의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2006년작인 "A matter of Life and Death"입니다. 팬이나 비평가들로부터는 미지근한 평가를 받는 앨범입니다. 그러나 저에겐 너무나 각별한 앨범입니다. 제가 Iron Maiden의 팬이 된 직후인 2006년 발매된 앨범이었습니다. 수록곡은 10곡임에도 총 러닝타임은 70분을 넘습니다. 다른 앨범들과 비교하여 곡들이 전체적으로 느릿하고 무겁지만 모든 곡들이 이들의 창장력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느낌게 해줍니다. 물론 80년대부터 이들의 앨범을 순차적으로 듣고 즐긴 팬들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몇 장의 앨범과 곡을 추렸지만 글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이런 식의 추천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들의 음악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앨범을 한 장 택하여 1번 수록곡부터 끝까지 정주행을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