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Live의 등장
1994년에 이들의 음악은 메탈리카 버금갈 정도로 라디오나 MTV에서 주야장천 흘러나왔습니다.
그들의 앨범인 Throwing copper가 800만 장이나 팔려나갔던 해입니다.
이 밴드의 이름은 라이브(Live)입니다.
이름이 Live라 인터넷에서 검색해 봐도 잘 안 나옵니다.
Live라 치면 너무나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와서 밴드 Live의 정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당시에 중학생이자 록매니아였던 저도 라디오나 케이블티브이에서
Live의 노래를 수도 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앨범을 테이프로 구입했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로 구입한 이들의 앨범. 지금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얼터너티브 록이라 해야 되나. 90년대 당시 유행했던 스타일의 록 음악이었습니다.
어둡고 무거운 편입니다.
소개한 밴드 앨리스 인 체인스도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밴드입니다.
(정말로 중,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밴드가 평생을 간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이들을 한 부류로 묶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꽤 큰 봉지 같은 곳에 넣는다면
묶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Live는 조금 달랐습니다.
내가 live를 좋아한 이유.
저는 이들의 멜로디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이들의 대표곡인 Selling the drama를 듣게 되면첫 시작 3초 만에
"어 멋!"이란 감탄사가 튀어나왔습니다.
기괴한 멜로디의 앨리스 인 체인스, 귀여운 멜로디의 스톤템플파일러츠와는 다르게
Live의 멜로디는 귀에 척척 감기는 그야말로 내 취향의 멜로디이고
한국인 정서에도 꽤 잘 맞아떨어진다고 봅니다.
멤버 중에 대머리이자 보컬인 Ed Kowalczyk 에드 코발칰? 맞게 읽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에드가 핵심 멤버이자 대부분의 곡을 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닐 수도 있습니다)
멜로디는 정말 아름답게 잘 씁니다.
the river라는 후반기 명곡이 담긴 앨범을 끝으로 에드는 탈퇴하고
Live는 새로운 보컬과 한 장의 앨범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에드가 재가입했고 나머지 멤버가 다 나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야 이것들..)
지금 현재는어떤 활동을 하는지 딴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Live의 앨범 두 장.
현재의 록음악은?
가장 좋아했던 앨범과 두 번째로 좋아했던 앨범은 테이프로 구입하여 지금은 없습니다.
내가 구입한 앨범 이후로 Live는 두세 장의 앨범을 더 발표했지만 나는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MP3 플레이어를 목에 걸고 다니던 시절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Live는 메가 히트 앨범 Throwing copper 이후 (이 앨범이 메이저 데뷔 앨범입니다.)
다른 밴드에 비해 조금은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렸습니다.
급격하다고 표현한 이유는 데뷔 앨범이 말도 안 되는 큰 성공을 거둬서 이후 앨범들의 성적이 비교적 초라하다는 것입니다. 이후 앨범들도 백만 장씩은 팔려나가긴 했습니다.
(다시 한번 90년대 그 당시가 떠오릅니다. 미국에서는 백만 장 판매하는 록밴드가 흘러넘쳤습니다.
백만 장이 결코 쉬운 판매량은 아닙니다.)
보통 잘 나가던 밴드가 시간이 흐르면서 완만한 하강곡선을 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니 완만한 하강이 아니라 잔인할 정도로 급하강하는 모양입니다. 저부터 cd를 안 사니 말입니다. 돈 주고 앨범을 사는 시대가 그립다느니 90년대 록밴드들이 군림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지만 그런 황금기를 내쫓다시피 한 것에 저도 한몫을 했음을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