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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록음악 (포스트펑크, 사이키델릭, 신스록)

by crave80 2025. 4. 5.

요즘 뭐가 뜨고 있는가요?

2025년 현재와 90년대의 록음악의 영향력은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크게 다르다고 봅니다. 과거에는 록이란 장르가 음악계를 주도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중앙에 위치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음반판매량과 방송 횟수가 상업적 성공의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였습니다. 앨범을 구입하고 공연을 관람함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를 지지하는 록마니아 들은 다른 장르의 팬들에 비해 충성심이 유독 높은 것은 아니었나 생각도 듭니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하니 록음악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록음악이 더 이상 예전 같지 못하다, 록음악은 죽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록음악은 단순한 장르를 넘어 두 개 이상의 장르와 수많은 스타일이 융합하여 진화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앨범을 구입하지 않으며 플랫폼과 페스티벌, SNS를 중심으로 음악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입니다. 그들이 즐겨 듣는 록음악은 무엇이 있을까요? 포스트펑크, 사이키델릭 록, 신스록과 같은 독특한 사운드와 스타일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각 장르가 지닌 매력과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포스트펑크의 귀환

2020년대 들어 가장 돋보이는 록 장르는 포스트펑크입니다. 원래 70년대 말과 80년대 초에 등장한 이 장르는 펑크의 공격적인 반항성과 독특한 사운드를 결합한 스타일로, 당시에도 조이 디비전, 더 큐어, 시스터스 오브 머시 등 대표적인 밴드들이 활동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와 몽환적인 기타 리프, 반복적인 베이스라인이 요즘 세대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현대 포스트펑크 밴드로는 영국의 Fontaines D.C., IDLES, 그리고 Dry Cleaning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펑크적인 요소는 유지하면서도 보다 지적인 가사와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며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특히 가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마니아들은 음악을 듣는 동시에 사회적 이슈나 내면의 감정, 인간관계 등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포스트펑크의 흐름은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홍대 인디신을 중심으로 구남과 여라이딩스텔라, 기프트 등의 밴드가 이런 사운드를 시도하고 있고, 여러 소규모 레이블들이 이 장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죠. 결국 포스트펑크는 그 특유의 음울하면서도 세련된 무드로, 팬들의 내면을 사로잡고 있는 록 장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사이키델릭 록의 현대적 해석

사이키델릭 록은 1960~70년대 히피 문화와 함께 등장한 장르로, 몽환적인 사운드와 실험적인 구성이 특징입니다. 당시에는 핑크 플로이드, 더 도어스, 지미 헨드릭스 등이 이 장르를 대표했지만, 오늘날에는 이 스타일이 더욱 정교하게 진화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현대 사이키델릭 록은 단순한 복고가 아닌, 일종의 ‘감각적 탐험’을 제공하는 음악으로 인식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Tame Impala, 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 Pond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사이키델릭 요소 외에도 일렉트로닉, 펑크, 팝 등 다양한 요소를 믹스하여 다채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국내에서도 같은 흐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밴드 Adoy웨터(Wetter) 등은 사이키델릭 분위기와 드림팝을 결합하여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최근 페스티벌에서도 이들의 공연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감각적인 비주얼과 함께 펼쳐지는 몽환적인 사운드는 듣는 이를 일종의 '심리 여행'으로 초대합니다.

이처럼 사이키델릭 록은 현대 기술과 감성을 접목해 더욱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주며, 청중에게 단순한 노래 그 이상의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딱히 형식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구성이야말로 이 장르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신스록의 부상

신스록(Synth Rock)은 이름 그대로 신시사이저를 중심으로 한 록 장르로, 1980년대 뉴웨이브와 일렉트로닉 음악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신스팝과 록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장르는 현대 록음악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리코딩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다양한 사운드 실험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죠.

최근 신스록의 흐름은 복고와 미래적 감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데 있습니다. The 1975, CHVRCHES, M83 같은 해외 아티스트들은 세련된 비트와 감성적인 멜로디로 신스록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레트로 문화가 활성화 되면서 특히 80년대 스타일의 드럼머신, 아날로그 신스 사운드, 그리고 현대적인 믹싱 기법이 결합되면서 이 장르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서 하나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습니다.

한국에서도 신스록은 점점 팬층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웨이브 투 어스, 글렌 체크 등이 있으며, 이들은 펑키하면서도 감성적인 사운드를 통해 신스록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Z세대는 이러한 세련된 사운드와 감성적인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플레이리스트와 SNS를 통해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신스록은 록음악의 전통적인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더 넓은 청중층을 사로잡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록입니다. 이 장르는 현대 록음악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록의 시대

포스트펑크, 사이키델릭 록, 신스록은 각각 고유한 매력과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며 현대 록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90년대와 같이 정통메탈, 얼터너티브록 등 제가 사랑하는 장르가 부활하길 바라지만 아직은 먼 훗날의 일인 것 같습니다. 음악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청중의 감성을 자극하고, 개인적인 취향과 메시지를 담아내는 표현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도 록음악 역시 끊임없이 변모하며 새로운 세대와 소통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록음악의 진화를 직접 경험해 볼 최적의 타이밍입니다. 록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