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 참여가 확정된 Porter Robinson을 소개합니다. 일렉트로닉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감성과 실험정신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EDM 히트곡 제조자일 뿐 아니라,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며 장르의 경계를 넓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5회 이상 내한하여 공연을 펼친 아티스트입니다. 이 글에서는 Porter Robinson이 EDM 씬에 던진 변화의 의미와, 그의 음악이 오늘날 일렉트로닉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Porter Robinson의 세계관과 감성 변화
Porter Robinson의 음악은 초창기 ‘Spitfire’ EP 시절부터 2021년 ‘Nurture’ 앨범까지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초기에는 공격적이고 트렌디한 덥스텝과 일렉트로 하우스 스타일이 주를 이루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음악에 자신의 감정과 내면의 이야기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4년 발표된 정규 1집 ‘Worlds’는 Porter Robinson이 EDM 씬에 던진 첫 번째 변화의 신호탄이었습니다. ‘Worlds’는 당시 EDM씬에서 보기 드문 서정성과 서사 중심의 사운드로 구성되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게임에서 받은 영향을 직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음악적 변화가 아닌, 팬들에게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이 앨범을 기점으로 EDM 씬에서는 ‘감성적이고 몰입감 있는 일렉트로닉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후 등장한 다양한 아티스트들도 Porter의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언급했습니다. 그의 음악은 감성적이지만 단순히 ‘잔잔한 음악’으로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감정의 파동, 시적 내러티브, 그리고 시청각적 완성도를 갖춘 공연은 단지 음악을 넘어 하나의 종합예술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습니다.
EDM 트렌드에 끼친 영향
Porter Robinson의 음악은 EDM 트렌드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그의 사운드는 2010년대 EDM의 상업성과 포맷화된 클럽 중심 문화를 비판하며, 더 진정성 있는 방향으로 일렉트로닉 음악이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Shelter’ 프로젝트에서 Madeon과 협업하면서 보여준 세계관 통합 및 내러티브 중심의 음악 구성은 이후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 곡은 단순한 싱글이 아닌, 6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과 함께 발표되었으며, 음악과 비주얼이 결합된 강한 몰입감을 전달했습니다. 이는 음악 소비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형태를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뿐만 아니라 Porter는 아티스트 중심의 사운드 디자인, 직접 보컬 녹음 및 프로덕션 참여 등 ‘셀프 프로듀싱’ 시대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Nurture’ 앨범에서는 그의 목소리를 직접 보정하여 사용하며 감정의 진폭을 더 직접적으로 전달했습니다. EDM이 더 이상 ‘빠른 비트와 드롭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Illenium, San Holo, Dabin 등의 후속 아티스트들에게도 영향을 끼쳤으며, 감성적이고 서사적인 EDM이라는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촉매가 되었습니다.
Porter Robinson이 만든 새로운 기준
Porter Robinson이 EDM에 끼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감성의 기준’을 새롭게 세운 점입니다. 그는 단순히 “춤출 수 있는 음악”이 아니라 “들으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EDM에 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렉트로닉 음악은 더 이상 클럽 중심의 배경음악이 아닌, 주목하며 감상해야 할 예술작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만든 ‘Second Sky Festival’은 그의 음악 세계관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무대입니다. 단순한 라인업이 아닌, 모든 연출과 스토리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페스티벌은 팬들에게 단순한 콘서트가 아닌 하나의 ‘여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처럼 Porter Robinson은 음악가의 역할을 넘어 연출가, 디렉터로서의 역량까지 발휘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진정성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공개적인 고백에서도 나타났습니다. Porter는 아티스트로서의 부담, 슬럼프, 자아정체성 혼란 등을 음악으로 표현함으로써, 팬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시도했습니다. 이는 단지 음악적 영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메시지로 작용하며, 아티스트 중심 시대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Porter Robinson은 단지 EDM 아티스트가 아니라, 일렉트로닉 음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창작자입니다. 그의 음악은 감성, 세계관, 진정성이라는 세 요소를 통해 EDM 씬에 깊은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만약 감성적이고 몰입감 있는 일렉트로닉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그의 ‘Worlds’와 ‘Nurture’ 앨범부터 천천히 감상해 보세요. 그리고 일렉트로닉 음악이 더 이상 일회성 소비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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