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관적인 음악이야기

전세계가 주목한 BABYMETAL (일본밴드, 메탈아이돌, 세계투어)

by crave80 2025. 5. 19.
반응형

BABYMETAL의 로고

 

BABYMETAL은 일본에서 시작된 독특한 음악 프로젝트로, 메탈과 아이돌이라는 두 장르를 결합한 새로운 음악 스타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이들의 공연 영상을 접했을 때의 첫 느낌은 '기괴함'이었습니다. 춤추며 노래하는 귀여운 아이돌인데 음악은 헤비메탈입니다. 그리 특별할 것도 없고 지금의 시대에는 충분히 있을 법한 퍼포먼스입니다. 그러나 들리는 것과 보이는 것의 극단적인 이질감 때문인지 두 개의 감각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음악이 너무 헤비한것 아닌가? 혹은 음악은 상당히 헤비한데 싱어들이 너무 밟고 명랑한 것 아닌가? 혼란스러운 마음도 잠시뿐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인지라 금세 이들의 모습이 불편함 없이 다가왔습니다. 그들의 음악은 전통적인 메탈 사운드에 귀여움과 퍼포먼스를 더해 독창적인 콘셉트를 완성하며,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BABYMETAL의 음악적 특징과 글로벌 인지도를 중심으로 그들이 어떻게 세계 팬층을 확보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본밴드로서의 독창성: 장르 융합과 음악 콘셉트

BABYMETAL은 기존의 일본 밴드와는 다른, 장르적 실험성을 기반으로 등장한 하이브리드 그룹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독특한 음악적 행보로 분류되며, 메탈이라는 전통적 장르에 아이돌 음악의 구성과 퍼포먼스를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밴드와 달리, BABYMETAL은 라이브 밴드인 ‘Kami Band’와 함께 무대를 구성하면서도 퍼포먼스의 중심은 아이돌인 ‘Su-metal’과 ‘Moametal’이 맡습니다. 음악적으로는 스래시 메탈, 파워 메탈, 심포닉 메탈 등 다양한 하위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그 위에 팝 멜로디와 일본식 아이돌 특유의 귀여운 보컬이 얹어집니다. 이처럼 정통 메탈의 공격성과 아이돌 음악의 밝고 명확한 구성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이를 통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음악적 실험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프로듀서 KOBAMETAL의 기획력 아래, 각 앨범은 ‘메탈레지스탕스’라는 세계관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이는 음악 이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합니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 BABYMETAL참가
부락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메탈아이돌이라는 새 장르의 창출

BABYMETAL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배경 중 하나는 ‘메탈아이돌(Metal Idol)’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강력한 장르 창출 능력에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장르 퓨전을 넘어서, 하나의 새로운 하위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했습니다. 메탈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나뉘지만, 그만큼 이들의 등장은 메탈씬 내에서 화두가 되었습니다. 대표곡인 'Gimme Chocolate!!'은 유튜브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 곡 하나로 BABYMETAL은 일본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빠르고 강렬한 기타 리프 위에, 일본어로 외치는 듯한 보컬과 군무가 결합된 이 곡은 아이돌 팬들과 메탈 팬 모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이후 발표된 'Karate', 'Road of Resistance', 'PA PA YA!!' 등은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담아냄으로써 음악적 다양성을 더했고, 이는 글로벌 청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기여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전통적 미학과 미래지향적 콘셉트를 함께 담아낸 무대 연출은, ‘일본에서만 가능한’ 콘텐츠로 인식되며 국제무대에서의 차별화를 가능케 했습니다.

 

 

 

 

 

세계투어와 글로벌 인지도

BABYMETAL의 세계 투어는 그들의 글로벌 성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들은 2014년부터 북미, 유럽, 남미 등지에서 꾸준히 월드 투어를 진행하며, 메탈 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 팬층을 확장해 왔습니다. 특히 영국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공연한 최초의 일본 여성 아티스트 그룹이라는 점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미국의 대형 록 페스티벌 ‘ROCK ON THE RANGE’나 ‘KNOTFEST’ 등에 초청되어 공연하면서 현지 유명 밴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이러한 참여는 BABYMETAL이 단순한 인터넷 바이럴 스타를 넘어, 정통 메탈씬에서 일정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2020년대 들어서는 BTS 등 케이팝의 세계적 성공과 함께, BABYMETAL 역시 아시아 아티스트로서 글로벌 음악시장에 독자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팬덤 규모는 다른 케이팝 아이돌에 비해 작지만, 그 밀도와 충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유튜브 구독자 수,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의 글로벌 팬 비중 등을 통해 봐도 이들은 단지 ‘일본 한정’의 그룹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는 단독 활동뿐만 아니라 Bring Me The Horizon과 같은 해외 밴드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계속해서 확장 중이며, 이들의 음악은 점점 더 많은 나라에서 장르를 초월한 문화 콘텐츠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BABYMETAL은 단순한 메탈밴드나 아이돌 그룹을 넘어, 새로운 장르를 창조해낸 독보적인 음악 프로젝트입니다. 이들은 일본 밴드의 정체성과 글로벌 지향적 콘셉트를 결합해 전 세계 팬층을 형성했고, 앞으로도 그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BABYMETAL은 ‘메탈은 이렇게도 가능하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