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메탈리카(Metallica)와 메가데쓰(Megadeth)는 단순한 경쟁 관계를 넘어선 깊은 역사적 갈등을 지닌 밴드들입니다. 특히 메가데쓰의 프론트맨 데이브 머스테인(Dave Mustaine)은 메탈리카의 초기 멤버였다가 해고된 인물입니다. 데이브 머스테인의 작곡 지분이 꽤 컸기에 메탈리카 초기의 몇 곡은 최근까지 논란이 되며 두 밴드 간의 진흙탕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두 밴드의 탄생과 성장 과정에는 감정과 음악, 철학이 얽힌 드라마가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그들의 갈등의 시작, 핵심 인물의 변화, 음악적 영향력을 중심으로 메탈리카와 메가데쓰의 관계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데이브 머스테인의 해고 사건
데이브 머스테인은 메탈리카의 결성 초기 멤버로, 공격적인 연주 스타일과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밴드에 강한 에너지를 불어넣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알코올 중독과 폭력적인 성격은 멤버들과의 지속적인 갈등을 야기했습니다. 결국 1983년, 메탈리카는 뉴욕으로 가는 투어 버스 안에서 데이브를 해고하기로 결정했고, 그는 통보 당일 아침에 해고되어 버스에서 내려진 채로 혼자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 사건은 머스테인에게 깊은 상처와 분노를 남겼고, 이는 그가 메가데쓰를 창단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는 "메탈리카보다 더 빠르고, 더 무겁고, 더 공격적인 밴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메가데쓰를 결성하였으며, 이 철학은 데뷔 앨범 『Killing Is My Business... and Business Is Good!』부터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머스테인의 해고 사건은 단순한 인사 조치가 아닌, 두 밴드의 갈등의 뿌리를 형성한 기점이 되었으며 데이브 머스테인은 자신의 밴드에서 복수의 기타(?)를 갈기 시작합니다. 해고의 이유는 데이브 머스테인이 자초한 일이지만 그도 할 말은 있었습니다.
"나는 메탈리카에서 해고될 줄 몰랐어. 아무도 나한테 진지하게 '이건 문제가 있다'고 말해준 적이 없었거든. 어느 날 아침에 깨니까, '넌 해고야. 여기 버스표 있어. 돌아가.' 이게 말이 돼? 난 이 밴드의 노래를 쓰고, 내 피와 땀을 쏟아부었는데, 이렇게 끝이라고?"
정리하자면 술을 마신 건 맞지만, 당시 메탈리카 멤버들도 다 술을 마셨고, 자신만 특별히 문제시된 건 불공평하다고 느꼈으며, 데이브 머스테인 자신이 음악적으로 중요한 기여를 했음에도, 그런 공로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쫓겨났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해고 방식이 너무 차갑고 비인간적이었다는 것 입니다.
현재는 서로 간의 오해가 어느 정도는 풀렸는지 악감정 없이 잘 지내는 듯 보입니다. 공식적으로는 화해를 하며 한 무대에서 함께 연주도 하곤 했지만 데이브 머스테인은 최근의 인터뷰를 통해 여전한 메탈리카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을 말하고 합니다. 갈등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두 밴드의 음악 스타일 비교
메탈리카와 메가데쓰는 같은 스래시 메탈(thrash metal)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음악 스타일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메탈리카는 보다 대중적인 구조와 멜로디 중심의 곡 전개, 웅장한 리프를 특징으로 하며, 『Master of Puppets』와 『Metallica(블랙 앨범)』에서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점차 하드 록과 얼터너티브 메탈의 요소도 받아들이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추구해 왔습니다.
반면 메가데쓰는 기술적인 연주와 복잡한 리프, 정치적 메시지와 공격적인 사운드를 특징으로 합니다. 『Rust in Peace』는 그들의 음악적 정점을 상징하며, 데이브 머스테인의 독특한 기타 리프와 사회 비판적인 가사는 메가데쓰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합니다. 이런 차이점은 두 밴드의 철학 차이를 반영하며, 메탈 팬들 사이에서 영원한 비교 대상으로 남게 만들었습니다.
음악계에 끼친 영향력
메탈리카와 메가데쓰는 각자 헤비메탈 음악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쳐 왔습니다. 메탈리카는 1억 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과 세계 최대 규모의 투어로 ‘메탈의 대중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그래미 어워드 수상, 록의 전당 입성 등 공식적인 평가에서도 높은 위상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메가데쓰는 상업적 성과 면에서는 메탈리카에 비해 다소 뒤처지지만, 스래시 메탈 장르 내에서는 기술적 완성도와 음악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음악적으로나 태도 면에서 ‘언더그라운드의 정신’을 지키며 수많은 후배 밴드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메탈 서브컬처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데이브 머스테인의 존재 자체도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으며, 그의 음악적 철학과 투쟁 정신은 단지 메탈리카에 대한 복수심을 넘어 하나의 독립된 예술세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메탈리카와 메가데쓰는 단순한 음악 그룹 이상의 존재입니다. 이들의 관계는 한 인물의 해고에서 시작해 각자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전설로 자리 잡은 드라마이자 역사입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두 밴드는 팬들 사이에서 비교와 논쟁의 대상이지만, 각각의 밴드가 지닌 고유한 매력과 영향력은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그들의 음악을 다시 한번 들어보며,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거장의 이야기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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